진짜 오랜만에 이누야샤 3기 보는데 이때의 그 노이즈 낀 저화질과 완결편의 HD+꽃미남화된 작화 말고 90년대 특유의 그 작화! 그걸 보니 감회가 너무 새롭다. 이누야샤는 요렇게 순딩순딩했었고 셋쇼마루는 이렇게 서늘하고 선이 좀 더 굵은 느낌이었다. 내가 사랑한 셋쇼마루는 이런 셋쇼마루였었어 감회가 새로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때가 레전드 작화였던 것 ...
겨울이다.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매섭게 몰아치는 칼바람에 살이 깎여나가는 듯했다. 그 속에서 소리없이 내리는 눈만이 조용하고 소복하게 쌓여가 얼핏보면 폭신하고 포근해보이는 모양새를 만들어냈다.하얗고 차가운 결정들은 찬찬히 쌓여 검붉게 피어오른 동백을 하얗게 물들인다. 그칠줄 모르고 쌓이는 눈에 얼핏 봐서는 저게 눈송이인지 붉은 헛것인지 모를 정도로 깊게 쌓...
"어디가?" 셋쇼마루의 빈자리를 잘도 알아챈 카라가 모피 속에서 붉은 눈을 반짝였다. 뒤 돌기 전까지만 해도 쥐죽은듯이 자고 있더니. 잠귀 하나는 저보다 더 밝은 것 같았다. 카라는 간밤에 셋쇼마루가 덮어놓은 새하얀 모피에 파묻힌 채 그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그 모양새가 상대방을 얼마나 달아오르게 만드는지 카라는 모를 것이다. 모르니 저렇게 순진한 표정...
시작은 술기운에 시작된 장난이었다.둘 중 누구도-어쩌면 무던한 카라만이- 이 장난의 끝이 얇은 홑이불 속에서 맨살이 맞닿은 채로 끝날 거라는 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무더운 여름밤, 풀벌레들이 서로 짝을 찾아 울어대고, 환한 보름달 마저 구애를 응원하는 것 같은 날이었다. 너그러운 보름달은 시원하게 열어둔 창을 타고 들어와 내실까지 환하게 비춰줬다. 어디...
며칠만에 돌아온 셋쇼마루는 한동안 카라를 안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덕에 셋쇼마루보다 훨씬 체력이 약한 카라는 그의 품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다시 그의 손길에 깨기가 여러번이었다. 동 틀 무렵 눈이 뜬 카라는 지난 밤 달아올라 땀으로 흠뻑 젖었던 몸이 보송해진것에 셋쇼마루가 그녀를 씻겼음을 어림 짐작했다. '잠들었던 것까진 기억나는데..' 카라는 침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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